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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은재 "논두렁 아닌들 盧 전 대통령 받은 명품시계 사라지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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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예결특위 정책질의 때 이 같이 말해

여권에선 이를 놓고 "막말에 가까운 발언" 비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에서 “논두렁이 아니라 다른데 버렸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물로 받았다고 진술한 명품시계가 1만원 짜리 시계로 바뀌냐”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여권(與圈)에선 이 의원의 전날 발언을 놓고 ‘선거 때도 아니고 너무하다’ ‘무슨 의도로 한 발언인지 모르겠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걸 교묘히 기정사실화 한 ‘막말’에 가까운 발언”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 질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국정원 적폐청산 티에프가 ‘논두렁 시계’를 조사해서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주장대로 국정원이 이를 언론에 흘렸다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한들 달라지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논두렁이 아니라 다른 데 버렸다면 노 전 대통령이 선물로 받았다고 진술한 2억 원짜리 피아제 명품시계가 2개에서 1개로 줄어드나. 아니면 단돈 1만 원짜리 시계로 바뀌나.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관련 진술 내용을 국정원이 개입해 언론에 흘린 것이 확인되면, 관련된 혐의가 무혐의가 되느냐”며 “정보기관 개혁을 이유로 한풀이 수사, 전 정권에 대한 보복수사를 계속하겠다면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의 자살로 봉인된 수사 기록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 발언에 대해 “시중에 떠도는 확인 안 된 말을 사실인 양 말씀하셔서 유감스럽다. 발언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항의했다.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주요 조사 대상에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지난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 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던 사안을 포함시킨 바 있다.

[디지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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