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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미군 수뇌부, 내일 이례적 합동기자회견…대북경고 발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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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대표단도 같은날 기자회견 개최…주목

뉴스1

정경두 합참의장이 21일 UFG 첫날 서울 모처의 전쟁지휘시설을 찾은 존 E.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을 맞이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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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양새롬 기자 = 미군 수뇌부가 22일 한국에서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다.

21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의 일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중 미군 수뇌부가 여는 기자회견은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같은날 미국 상·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의회 대표단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방한중인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텐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 방어청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은 22일 국내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반도 안보 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 장성들의 이례적 기자회견은 처음 있는 일로, 지난 북한의 괌 포위사격 협박이후 미국이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미군 지휘부는 21일 시작된 UFG연습 참관과 더불어 북한의 잇다른 도발과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해 새로운 한반도 전구작전을 논의하는 등 한국과의 강도높은 연합작전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군사전문가들은 해리스 태평양사령관과 한반도 전략자산 추가 전개 등에 관한 논의가, 하이텐 전략사령관과 우리 군이 보유한 미사일 탄두 중량 증가와 관련한 미사일 지침 개정 협의가, 그리브스 미사일 방어청장과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한반도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과 관련된 논의 등 한미 연합군 전략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부터 본격 시작된 UFG 연습은 크게 정부·군사 연습(21~25일)과 군사 연습(28~31일)으로 나눠서 실시된다.

UFG 연습은 전시상황을 가정해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지휘소 연습으로 지휘소 내부에서 실시하는 일종의 '워 게임'이다.

특정 상황을 가정한 작전명령이 떨어지면 각급 부대가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는지 점검하면서 실시간 변화하는 전시 상황에 맞춰 모든 부대에 각기 임무가 부여된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UFG 연습에 미군 측에서는 해외증원 병력 3000명을 포함한 1만7500명이, 한국측에서는 5만여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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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마을 /사진제공=오두산전망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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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한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미 의회 대표단도 같은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대표단은 단장인 에드워드 마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포함, 제프 머클리(민주∙오리건),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과 캐롤라인 맬로니(민주∙뉴욕), 앤 와그너(공화∙미주리) 하원의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들 대표단 일행이 곧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 3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RFA는 이들의 순방에서 북한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대표단은 이를 위해 정치 지도자들과 군 관계자를 잇따라 면담하고 비무장지대와 북중 접경지역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사관측도 이들이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지도자들과 군·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북한 위협 등 현안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역시 기자회견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풀이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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