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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여가위 업무보고, '탁현민' 거취 문제로 정회…여성부 장관 "사퇴 건의는 했으나 결과는 제가 무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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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與野)는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거취 문제로 맞붙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여성가족부 업무보고와 결산보고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탁 행정관 문제와 관련해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가며 결국 업무보고를 시작하지 못한 채 정회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정 장관에게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여성비하의 아이콘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며 “청문회 때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에 건의하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아야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고 장관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정 장관이 “약속한 대로 구두로 (청와대에) 제 의사를 전달했고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했다”며 “분명히 청문회 때 약속드린 대로 (대통령께) 사퇴의 고언을 전하겠다고 했고 그대로 했음을 확인드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승희 한국당 의원은 “건의를 대통령께 했으니 제 소임을 다했다는 말씀이신데 장관 자리는 건의를 하면 반영이 될 때까지 노력하는 자리”라며 “어떻게 할지, 언제를 시한으로 보는지 생각을 밝혀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정춘숙 의원 등이 ‘일단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서면으로 장관의 답변을 듣자’는 취지로 발언하자 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이것이 자료로 제출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인가”라고 했다. 여야는 약 40분간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갔고 결국 여가위는 잠시 정회한 뒤 여야 간사간 협의 후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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