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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고대안암병원서 의사·간호사 11명 결핵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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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은 전염성 없고, 1명은 전염성 확인

조선일보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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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11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명은 응급실을 찾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고대안암병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의사 5명과 간호사 6명이 결핵에 감염돼 성북구 보건소에 신고했다.

고대안암병원에 결핵균이 유입된 경로는 두 가지다. 먼저 7명은 지난 2월 피를 토하는 각혈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결핵균에 감염됐다. 병원 측은 이 과정에서 결핵균에 노출됐을 거라고 추측되는 의사·간호사·직원 4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7명이 결핵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6명은 전염성이 없는 결핵이고 1명은 전염성이 확인됐다. 다만 전염성 있는 의료인과 접촉한 50명은 감염되지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4명은 올해 도입된 정부 주도 결핵안심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올 1월 시행한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잠복결핵 일제 조사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이 4명은 모두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사를 통해 영유아 118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최근 5년 동안 결핵에 걸린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이 1399명에 달한다.

홍철호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간 결핵에 걸린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은 2012년 117명, 2013년 214명, 2014년 294명, 2015년 367명, 2016년 272명, 올해 6월말 기준 135명 등 총 13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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