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온라인 쇼핑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업계 세계 1위인 미국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곧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7일 알리바바는 2018회계연도 1분기(올해 4~6월)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47억위안(약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56% 늘어난 501억위안(약 8조5500억원)에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479억위안)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높은 성장세는 전통적 효자사업이자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전자상거래가 주도했다.
이 부문 매출은 430억위안(약 7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중국 중산층 확대로 인터넷·모바일 사용 인구가 늘어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는 "알리바바는 중국 중산층 소비 '웨이브(wave)'을 타고 있다"며 "세계 최대 인구대국인 중국 사람들이 이제 대부분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알리바바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와 티몰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이 밖에 차세대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도 실적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매출이 1년 전보다 96% 늘어난 24억위안(약 41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유료 가입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클라우드센터를 2곳 개설하는 등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판 유튜브' 유쿠투더우 등 신규 서비스에 힘입어 엔터테인먼트 매출도 40억위안(약 680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들어 87% 급등했다. 알리바바 시가총액이 약 4198억달러로 아마존(4614억달러)의 턱밑까지 왔다. 알리바바가 지금 같은 파죽지세를 이어간다면 아마존을 추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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