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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의사협회 "살충제 계란 독성 우려할 수준 아니야…한 달이면 독성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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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18일 기자회견

"영유아 하루 2개 섭취해도 급성독성 우려할 수준 아냐"

대한의사협회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살충제 계란 독성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3층 대회의실에서 ‘살충제 검출 달걀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홍윤철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 위원장은 “국내 계란에서 발견된 살충제 성분 5가지 중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하고는 반감기(몸속에 들어온 물질이 절반 정도 빠져나가는 데 걸리는 기간)가 일주일 미만”이라며 “(물질이) 90% 이상 빠져나가는 기간은 반감기의 3배 정도다. 계산상으로는 한 달 안에 다 빠져나간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플루페녹수론의 반감기는 30일 이내로 3개월 정도 지나야 90% 이상이 빠져나간다.

의협은 당장 살충제 성분으로 급성독성이 발현할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에 가장 민감한 체중 10㎏ 미만 영유아가 하루에 계란 2개를 섭취한다고 해도 급성독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발암 가능성에 대해서는 “5가지 살충제 성분 중 일부는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돼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일 뿐”이라며 “검출된 5가지 살충제 성분 모두 발암물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백현욱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 위원장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증한 달걀은 문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도 “살충제 성분이 허용치 이상으로 나온 것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정부 발표를 잘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폐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의협은 ‘살충제 계란’을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논문이나 인체 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던 만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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