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실용을 예술로… 파리지엔의 감성을 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로저비비에 비브 카바 백

로저비비에의 2017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다양한 인테리어 장식에서 영감을 얻은 액세서리를 활용, 개성적인 매력을 드러낸 점이 특징이다. 19세기에 유행한 오토만(ottoman,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 패브릭과 그래픽 요소를 더한 스트라이프 벽지, 자연스럽게 주름 잡힌 소가죽 소재에 래오파드 패턴 등 세계 각지에서 발견한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를 컬렉션에 녹여냈다.

조선일보

로저비비에는 2017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비브 카바’ 백의 미니 사이즈 버전을 선보였다. 기퓌르 디자인을 적용, 안감과 대비되는 정교한 매력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레오파드 패턴과 블랙 컬러 페이턴트 비브 카바 백 / 로저비비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감성 더하고 기퓌르 디자인으로 더욱 섬세하게

이번 시즌 로저비비에의 신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비브 카바(Viv′ Cabas)' 백의 미니 사이즈 버전. 로저비비에의 상징인 직사각형 버클은 여성적인 감성을 더해 둥글게 변형됐고 스트랩을 사용해 가볍게 어깨에 메거나 팔에 걸칠 수 있는 모양과 크기로 출시됐다. 로저비비에 관계자는 "브레이슬릿을 연상케 하는 둥근 버클과 아래로 갈수록 살짝 넓어지는 섬세한 디자인에선 파리지엔 특유의 감성이 묻어난다"며 "대담하고 관능적인 사다리꼴 형태의 비브 카바 백은 스트라이프 패턴부터 기퓌르, 레오파드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돼 데이 백은 물론이고 이브닝 백까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레오파드 패턴과 블랙 컬러 페이턴트(에나멜 가죽)의 비브 카바 백은 기퓌르 디테일을 적용해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로저비비에는 워터 커팅 기법을 통해 가죽에 섬세한 꽃문양을 새겨넣었다. 전통적인 레이스 장식인 기퓌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적 반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레오파드 패턴 비브 카바 백은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강렬한 패턴 사이로 기퓌르 커팅을 통해 드러나는 핑크 컬러 안감이 귀여운 매력을 선사한다. 블랙 컬러 페이턴트 비브 카바 백 또한 베이지 컬러 안감과 대비되는 기퓌르 디테일의 정교한 매력을 뽐낸다.

◇우아함·실용성 추구하는 현대 여성을 위한 브랜드

로저비비에는 1930년대 독보적인 디자인을 통해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슈즈 디자이너 로저 비비에(Roger Vivier)의 정신과 전통을 잇는 브랜드다. 로저 비비에는 동시대를 풍미한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 코코 샤넬, 위베르 드 지방시와 더불어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꼽힌다. 실용주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받는 로저 비비에는 버귤, 쇼크, 스피어, 스틸레토 등 자신만의 독보적 디자인의 슈즈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를 비롯해 수많은 명사가 그의 단골이었고, 1998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이브 생 로랑, 마담 그레 등 패션계의 거장들과 함께 작업했다. 2003년 토즈 그룹에 인수되며 전환기를 맞은 로저비비에는 슈즈와 백, 주얼리, 가죽 소품, 선글라스 등 디자인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럭셔리 액세서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루노 프리소니(Bruno Frisoni)가 로저비비에를 우아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 여성을 위한 브랜드로 재탄생시키는 것에 주력하면서 전통에 혁신을 더한 새로운 디자인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이경석 더 부티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