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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日 연구진 '스트레스 돌연사' 메커니즘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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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트레스 크기만큼 원형탈모 생긴다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만성 스트레스가 위염이나 심부전 및 돌연사를 유발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통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대학의 무라카미 마사아키(村上正晃) 교수(면역학)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가 질병을 유발하는 구조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쥐를 사육하는 상자 바닥에 물을 넣어 숙면을 방해하는 등 스트레스를 준 후 쥐의 뇌를 관찰했다. 그 결과, 뇌 속의 스트레스 중추가 활성화되면 혈중 특정 면역세포가 뇌 혈관에 모여들어 작은 염증이 발생했다. 이 염증은 신경을 통해 소화기관에 퍼져 위염을 일으키고, 혈중 칼륨을 증가시켜 심부전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레스가 특정 면역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이 염증이 신경을 통해 확산되면서 위염이나 심부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연구진은 또 이 면역세포를 다른 쥐에게 주입해 봤다. 면역세포를 주입한 쥐에게 스트레스를 줬더니 약 80%가 1주일만에 돌연사했다. 그러나 쥐에게 스트레스만 주거나, 스트레스는 주지 않고 면역세포만 투입했을 경우엔 돌연사하지 않았다.

이 면역세포는 인간의 혈액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해 이 세포의 유무를 조사하면 스트레스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라카미 교수는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이 면역세포의 양과 뇌 속 염증의 유무로 질병으로 발전할지 여부가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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