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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폭스바겐 '배출가스' 허위광고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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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골프 2.0 TDI 배출가스 조작 알고도 '최소한의 CO2 배출량' 허위광고 게시]

머니투데이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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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차량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재판 중인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65)과 트레버 힐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55)가 허위 광고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박 사장과 힐 전 대표를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박 사장은 2005년부터 2013년 8월까지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으로 근무했다. 힐 전 대표는 2007년부터 2012년 11월까지 한국에서 근무했다.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법인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박 사장과 힐 전 대표는 2011년 7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골프 2.0 TDI를 비롯해 국내에 수입된 폭스바겐 경유차량 2만687대의 가스 배출량 조작 사실을 알고도 '최소한의 CO2 배출량을 자랑한다', '한층 깨끗한 배출가스로 유로5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킨다'는 등 거짓 광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박 사장은 2012년 12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수입된 경유차량 1만4379대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으로 거짓 광고를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는 힐 전 대표가 중동 지역 영업을 총괄하는 아우디폭스바겐 미들이스트 FZE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의 일이다.

현재 박 사장은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함께 가스 배출량이 조작된 폭스바겐 경유차량을 제대로 된 인증 절차 없이 대량으로 국내 수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이다. 폭스바겐 측은 차량이 시험주행 중일 때만 질소산화물을 적게 배출하게끔 설정을 조작한 뒤 인증절차를 불법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지난달 19일 진행됐으나 타머 사장은 나오지 않았다. 타머 사장은 현재 독일에 머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재판에 참석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힐 전 대표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이들과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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