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도 당당히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바로 한국으로 와서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하며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결같이 꾸준하게 선두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이정은의 무기’는 뭘까요. 모든 골프계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장점. 바로 ‘아이언샷’입니다. 비결은 뭘까요. 약간은 허무하게도 이정은은 “아이언샷을 팔로 하지 말고, 몸통 스윙으로 해야 한다”고 답합니다. 너무 정답이네요. 그리고 “몸의 큰 근육을 이용해 스윙을 해야 볼에 힘을 잘 실을 수 있고 일정한 스윙,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정은표 몸통 스윙’을 따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정은은 ‘스윙 연습’보다 ‘근력 운동’을 더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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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은 “몸통 스윙을 하려면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 근육이 잘 버텨줘야 하고 복근이 있어야 몸을 제대로 꼬아줄 수 있다”고 설명한 뒤 “프로골퍼들이 근력 운동을 많이 하는 이유는 파워를 늘리는 목적도 있지만 최대한 몸통의 큰 근육을 이용해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근육부터 키우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바로 복근입니다.
“보통 다운스윙을 한 뒤 폴로스루 동작을 할 때 ‘척추각 유지’를 많이 얘기합니다. 거리와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포인트”라고 말한 이정은은 “하지만 복근과 코어 근력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임팩트 이후 몸이 펴지고 배가 앞으로 밀려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제 좀 이해가 가시나요?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부분의 근육이 약하기 때문에 무리한 스윙을 해서 허리를 다치는 경우도 많으시죠.
이정은은 집에서 꾸준하게 ‘코어 운동’을 하면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점점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정은표 코어 운동’ 첫 번째는 ‘윗몸일으키기’입니다. 따라 하기 쉽습니다. 정적입니다. 1분에 몇십 개씩 하는 게 아닙니다. 먼저 바닥에 누워서 가슴에 팔을 교차해서 올려놓습니다. 이때 다른 사람이 발을 잡아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스윙하듯 ‘하나~둘~셋’을 센 뒤 다시 내려옵니다. 이렇게 10세트 정도만 해보세요. 배가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 겁니다.
다음에는 반대로 양발과 팔을 쭉 편 상태로 엎드립니다. 그리고 ‘만세’ 하듯 양발과 팔을 공중으로 들어 올립니다. 복근이 펴지고 허리 뒷부분의 근육과 등 근육, 엉덩이 근육에 힘이 들어갑니다. 이때도 똑같이 천천히 올리고 ‘하나~둘~셋~’을 센 뒤 내려오세요. 이것도 5세트로 시작합니다. 사소하지만 ‘이정은표 복근 운동’ 쉬운 것부터 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20호 (2017.08.09~08.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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