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58㎡는 이달 2억42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000만원 이상 오른 것. 인근 공인 중개사무소에서는 "지난달 30일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값이 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개통한 수도권 동북부 최초 고속도로인 '구리~포천 고속도로' 인근 지역이 부동산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8월부터 1년간 3.7% 오른 데 비해 포천시 집값은 같은 기간 14.2% 올랐다. 다른 경기 지역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시도 지난 1년간 집값이 4.9% 올라 2%대 상승률을 기록한 양주시와 남양주시 등보다 오름폭이 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도로가 나중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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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와 포천시를 연결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지난달 30일 개통됐다.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도 포천시, 양주시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다. /대우건설 |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개통 한 달 동안 다른 고속도로보다 많은 교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개통 초기 2주간 교통량은 국토교통부와 맺은 협약 목표치의 62.7%. 최근 개통한 인천~김포 고속도로, 제2 영동고속도로 등 교통량이 평균적으로 목표치의 45%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일반 고속도로는 개통한 지 6개월에서 2년이 지나야 목표했던 교통량 수준에 이르지만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이보다 더 빠를 전망이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구리~포천 이동 시간이 평균 68분에서 35분으로 줄어든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연간 2300억원 물류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image071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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