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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허창수 전경련 회장 “비즈니스 서밋, 아시아 협력에 중요 모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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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24일 전경련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에서 “많은 이들이 유럽연합과 같은 아시아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아시아 지역공동체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으로 현실화 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며 “향후 아시아 지역 협력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시작될 때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협의체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아시아의 경제 리더들이 8년째 매년 만나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전경련은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 경단련과 공동으로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을 개최, 이낙연 국무총리와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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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열리는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아시아 경제계 리더들이 성장전략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게 된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12개국 경제계 리더들이 모인 공동협의체다. 올해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외 10개국이 참석했다. 서밋 하루전 열린 만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허창수 회장, 사카키바라 일본 경단련 회장, 나가미네 일본대사 등 60여명 참석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저성장·저소비·고실업·고위험 같은 뉴 노멀(New Normal)의 그림자가 세계와 아시아를 뒤덮기 시작했다”며 “세계 경제의 이러한 과제 해결 또한 아시아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는 장구한 세월 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금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60%를 품고 세계 GDP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공장이자 최대의 시장”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 경제 지도자들에게 “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고 세계 공동번영을 위한 아시아의 공헌방안 제시해달라”며 “제4차 산업혁명을 아시아가 주도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의 그림자를 최소화하는 지혜도 아시아가 시범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아시아에는 세계적 선진국, 신흥 강대국, 선발 개도국, 후발 개도국이 섞여 있으며 부국과 빈국이 공존한다. 이것이 아시아의 약점이자 강점”이라며 “약점을 줄이고 강점을 살리는 지혜를 여러분께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다양한 발전단계의 아시아 국가들이 상호보완 협력관계를 구축해가는 것이 강점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불어 닥치는 보호무역주의의 돌풍을 잠재우고, 자유공정무역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아시아가 주도할 수는 없겠느냐”며 “세계 공동번영을 위한 최대의 공헌도 아시아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원천기술을 미국과 유럽이 개발하더라도, 그것을 인간에게 편리하게 개량하고 실용화하는 일은 아시아가 담당했다”며 “제4차 산업혁명에서는 아시아가 예전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업 증가와 빈부격차 심화 같은 부정적 작용을 줄여 ‘인간의 얼굴을 한 4차 산업혁명’을 이뤄 가는 일은 아시아에 더 적합한 과제”라고 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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