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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靑-기업인 대화, "우열반 아니다"…첫날은 기업 순위 짝수, 둘째날은 홀수 기업 참석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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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중견기업 오뚜기는 '짝수그룹'과 함께 첫날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7~28일 이틀간 갖는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할 기업들의 청와대 방문 날짜가 확정됐다.

당초 간담회 이틀 중 하루는 오뚜기를 포함한 ‘우수 기업’이, 다른 하루는 개선이 필요한 일명 ‘불량 기업’이 초청될 것이라는 이른바 ‘우열반’ 우려도 있었지만, 청와대는 대상 기업들의 자산순위를 홀수와 짝수로 구분해 첫날은 ‘짝수 그룹’, 둘째 날은 ‘홀수 그룹’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간담회 첫날인 27일에는 그룹별 자산순위 2,4,6위 등 짝수 기업과 함께 오뚜기가, 둘째 날인 28일에는 1,3,5위 등 자산순위 홀수 기업이 각각 참석한다.

이에 따라 27일에는 현대차(자산순위 2위),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 그리고 오뚜기가 참석한다. 28일에는 자산규모 1위인 삼성과 함께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등이 문 대통령을 만난다.

이번 간담회를 앞두고 주요 기업들은 이틀 중 언제 청와대를 방문하게 되는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청와대가 이틀 중 하루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일자리 창출 등 문 정부가 내세우는 상생 기조에 적극 협조하는 ‘우수 기업’을, 다른 하루는 그렇지 못한 ‘불량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참석 명단에 오른 ‘착한 기업’ 오뚜기와 같은 날 참석하도록 조가 편성될 수 있느냐고 문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고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LG그룹은 구본준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은 아직 참석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한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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