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왼쪽) 화성시장 등 관계자들이 만년제 발굴 복원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화성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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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는 25일 문화재청을 공식 방문해 조선 정조 때 축조된 수리시설인 만년제 를 이른 시일 내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 자리에서 만년제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조선시대 왕릉인 융ㆍ건릉과 연결된 유적으로 문화적 보존 가치가 입증됐다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6차례 진행된 만년제 발굴조사에서 조선왕조실록 등에 기록된 하수문지(물 출입로), 제방 규모, 은구(수위조절 소로) 등을 확인했다.
만년제 복원사업을 위해 시는 지난 5월부터 내부복원 설계에 착수했으며 2022년까지 원형(4만2,307㎡) 복원사업과 함께 주변 지역에 전시공간,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588억원이다.
시는 만년제가 국가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면 전체 사업비 중 70 를 국비로 지원 받을 수 있으며 문화재 보호구역이 현행 반경 300m에서 500m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만년제는 안녕동 152 일원에 1797년(정조 21년) 축조된 수리시설로 조선시대 정조 당시의 권농정책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만년제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과 일성록 등에 남아있으며 현재 도지정 기념물 제 161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을 받으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년제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 담당 부처인 문화재청에 이른 시일 내 국가사적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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