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효련 스님과 만나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나라다운 나라가 되려면, 하나는 나라가 못 나서 곤욕 겪으신 국민께 위로를 드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보답해드리는 일”이라면서 “이제 막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위안부 한·일 합의)협상이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은 협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 여성가족부 등 부처가 여러 가지 궁리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현 정부의 방침에 관해 짧게 언급했다.
정오쯤 빈소를 찾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위로했다. 이 할머니가 “화해·치유재단 해체하고 10억엔 돌려주고 나서 증서를 가져오라”라고 요청하자 이 대표는 “대통령이 재협상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오늘 가서 당 입장으로 ‘위안부 합의 무효다. 파기는 우리한테 책임 있는 게 아니라 일본 측에 있는 거다. 빨리 사과 제대로 해라, 재협상이다’라는 뜻을 모으려고 한다”는 생각도 전했다.
이밖에도 성남시의회 김유석·최만식 의원 등 시의원 9명이 아침 일찍 찾았고,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희망나비’를 대표해 대학생 7명이 조문하는 등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정치인 등 각계 인사가 조문했다.
김군자 할머니의 발인은 25일 오전 8시30분이며, 나눔의 집 역사관 앞에서 1시간여 동안 노제를 열 예정이다. 노제를 한 뒤 서울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고 유해는 나눔의 집 법당에 안치하기로 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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