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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빈소 이틀째 각계 조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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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 각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효련 스님과 만나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나라다운 나라가 되려면, 하나는 나라가 못 나서 곤욕 겪으신 국민께 위로를 드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보답해드리는 일”이라면서 “이제 막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위안부 한·일 합의)협상이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은 협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 여성가족부 등 부처가 여러 가지 궁리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현 정부의 방침에 관해 짧게 언급했다.

정오쯤 빈소를 찾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 위로했다. 이 할머니가 “화해·치유재단 해체하고 10억엔 돌려주고 나서 증서를 가져오라”라고 요청하자 이 대표는 “대통령이 재협상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오늘 가서 당 입장으로 ‘위안부 합의 무효다. 파기는 우리한테 책임 있는 게 아니라 일본 측에 있는 거다. 빨리 사과 제대로 해라, 재협상이다’라는 뜻을 모으려고 한다”는 생각도 전했다.

이밖에도 성남시의회 김유석·최만식 의원 등 시의원 9명이 아침 일찍 찾았고,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희망나비’를 대표해 대학생 7명이 조문하는 등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정치인 등 각계 인사가 조문했다.

김군자 할머니의 발인은 25일 오전 8시30분이며, 나눔의 집 역사관 앞에서 1시간여 동안 노제를 열 예정이다. 노제를 한 뒤 서울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고 유해는 나눔의 집 법당에 안치하기로 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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