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천시 중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항터널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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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개통한 인천-김포 고속도로의 국내 최장 해저터널 ‘북항 터널’이 침수돼 이틀째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총 길이 5.5㎞인 북항 터널에서 200m가량의 구간에 높이 1m가량 빗물이 찼다고 24일 밝혔다.
북항 터널은 왕복 6차로로,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이다. 북항 터널 도로 지하에는 9000톤급 배수펌프 3개, 터널 양쪽 입구에는 200톤급 배수펌프 2개가 설치됐지만 시간당 60~70㎜의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터널이 침수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북항 터널 도로 밑에 매설된 배수펌프는 도로 위에 물이 차면 파이프를 통해 지하로 물을 빨아들인다"며 "어제 터널 내부에 찬 빗물의 양은 9000톤가량으로, 메인 배수펌프만 제대로 가동됐어도 침수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23일 오전부터 직원 30여명과 배수용 살수차 16대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지만 이틀째 복구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배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원인도 아직 찾지 못했다.
북항 터널의 복구는 빨라야 26일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터널을 이용하던 운전자는 남청라IC나 인근 중봉대로 등으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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