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관계자는 "지난 18일 열린 수페스추구협의에서 조대식 의장이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에게 2·3차 협력사 상생방안 마련을 주문했다"며 "각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또 "각 계열사별로 1차 협력사와는 상생·협력이 비교적 잘 되고 있다"며 "2·3차 협력사까지 상생의 온기가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방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올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6177억원을 지원한다. 동반성장 펀드 규모도 2013년 3600억원에서 2014년 4200억원으로 확대했다.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PEF)도 운영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동반성장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는 두 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2.0(Deep Change 2.0)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난 달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이 곧 2,3차 협력사 상생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미 발표한 삼성과 LG, 현대차 등 4대 그룹 릴레이 상생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총 5000억원의 규모의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조성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협력업체와의 상생프로그램을 2000여개의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하는 '신(新) 상생협력 체제' 전환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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