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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아마존 의식한 알리바바, 동남아 시장 선점 위해 10억달러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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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NYSE: BABA)가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몰 라자다(Lazada)에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지난해 4월 라자다 지분 51%를 1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는 알리바바는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율을 83%까지 끌어올렸다.

CNBC는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가 미국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NASDAQ: AMZN)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대한 선제 조치라고 28일(현지시각) 해석했다.

조선비즈

알리바바(Alibaba)가 눈독들이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 라자다(Lazada)/ 스크린 캡처



블룸버그의 팀 컬판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에 대해 “알리바바가 아마존의 프라임 타임 서비스에 대적할 무언가를 개발해 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는 스마트폰 보급 확장으로 향후 급성장할 가능성이 큰 거대 시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아마존의 동남아시아 진출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해 미국 IT 온라인매체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이 2017년 안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가, 올 초 “아마존의 시장 진출이 연기됐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미개척됐다”며 “무서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CEO는 “알리바바는 라자다의 지속적인 성공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라자다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 라자다는 싱가포르 온라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 레드마트(RedMart)를 인수해 연간 고객 수를 대폭 늘렸다. 올해 3월 말 기준 라자다 연간 고객 수는 23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알리바바의 추가 투자 소식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알리바바 주가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당일 1.71% 오른 143.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29일(현지시각) 알리바바는 2.19% 떨어진 140.81달러에 장을 마쳤다.

김연지 인턴기자(songyun927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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