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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비트코인 불법거래소 조직 운영한 무르지오에 5.5년 실형선고.. 학교이사 부친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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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불법 비트코인 거래소를 운영해 수백만 달러의 사기극을 벌였다가 올해 초 유죄를 시인한 앤소니 무리지오(33)가 27일(현지시간) 뉴욕 법정에서 5년 6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검사에 따르면 무르지오는 JP 모건 체이스 은행 해킹 사건의 범인으로 혐의를 받고 있는 3명의 용의자들을 돕기 위해 비트코인 거래소( ‘Coin.mx’)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하면서 1000만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불법거래했고 친구들과 아버지까지 범행에 끌어들였다.

기업들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한 뒤 데이터를 훔쳐 주가를 올리는 등 불법 주식 활동에도 가담했던 일당은 현재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의 한 학교 이사인 무르지오의 아버지를 포함해서 총 9명이 JP 모건 체이스 은행 해킹 사건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

무르지오는 이 날 법정에서 "내가 정말 심하게 나쁜 짓을 했다"고 시인했으며 아버지도 유죄를 인정했다.

맨해튼 연방지법원 앨리슨 네이선 판사는 무리지오의 범행에 피해를 본 대상들 중에는 뉴저지주 레이크후드의 저소득층을 위한 연방신용조합 한 곳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검사는 한 때 건전한 신용조합이었던 110명의 회원을 가진 이 곳의 운영이 무리지오 일당이 16만 2000달러에 달하는 '기부금' 과 '자문료' 명목으로 지역 교회를 매수해서 조합을 장악하고 6000만달러의 비트코인 불법 거래를 하는 바람에 36년만에 수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판사는 무르지오가 공범들과 함께 "거짓말의 피라미드 사기극"을 벌였다며 그의 위험하고 파괴적인 탐욕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범죄에까지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무르지오는 울면서 친구와 가족들을 끌어들여 미안하다고 사죄했고 방청석 앞 줄에 앉아있던 그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무르지오는 큰 돈을 거래하면서 5만 달러씩 뭉칫돈을 버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의 삶을 돕는다는 생각은 멀리 딴 세계로 사라졌었다고 고백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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