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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부족한 잠, 주말에 보충하면 살 안찌고 날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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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바빠 못자면 주말에 보충하는 게 건강에 도움

주말에 1시간 더 자면 체질량 지수 0.12㎏/㎡씩 감소

수면 부족은 호르몬 분비 영향 미쳐 고혈압·비만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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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보충하면 수면 부족을 예방해 체질량지수를 낮추는 데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러스트 = 장미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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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주말에 늦잠을 자는 사람일수록 살이 안 찌고 날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중에 바빠서 잠을 충분히 못 잤다면 주말에 잠을 더 자는 것이 수면 부족을 예방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은 주말 수면시간을 늘려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것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19~82세 참가자 2156명을 조사했더니 평균 수면시간은 7.3시간으로 수면이 부족한 편이었다. 이들 중 932명(43.2%)은 주말에 1.7시간 더 자면서 주중에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주말 수면 보충' 그룹이었다. 나머지 1224명(56.8%)은 주중 평균 수면시간이 주말보다 더 길었다. 일주일간 전체의 수면 시간을 비교해 보니 '주말 수면' 그룹이 더 길었다.

두 그룹의 체질량지수에는 차이가 있었다. 잠을 더 많이 자는 '주말 수면 보충' 그룹의 체질량지수(BMI)는 22.8㎏/㎡로 나머지 그룹(23.1㎏/㎡)보다 낮았다. 주말에 잠을 1시간 더 잘수록 체질량지수는 0.12㎏/㎡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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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1시간씩 더 잘수록 체질량지수가 0.12㎏/㎡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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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수는 "수면 부족과 잦은 야식이 비만으로 이어지는데 주말 수면 보충 그룹처럼 "주말에 수면시간을 늘려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면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이 부족하거나 자다가 자주 깨는 수면 장애는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수면 부족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고혈압·당뇨병·비만 같은 질병으로 이어진다.

윤 교수는 “주중에 충분히 자는 것이 힘들다면 주말 수면시간을 늘림으로써 수면 시간을 보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슬립(Sleep)』 최신호에 실렸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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