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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재철의 VIPB의 부자 따라잡기] 금리 인상기엔 주식형 펀드 늘리고 예금은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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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 만기 3~6개월 가입

금리 따라 갈아탈 준비해야

설정액 계속 느는 펀드 찾아

3~6개월 수익률 확인을

중소기업에 다니는 55세 A씨는 최근 고민이 많다. 자신 같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지만, 마음 편히 은퇴를 맞이할 준비가 된 사람은 적다는 기사가 남 일 같지 않아서다. 진작부터 노후준비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부모와 자녀 부양을 책임지고 있고 집 장만할 때 받은 대출금을 갚아 나가는 상황에서 은퇴 자금을 미리 마련하기가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노후에 필요한 목돈을 짧은 기간에 만들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실행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필요한 목돈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 보자.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한차례 인상했다. 이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은 글로벌 추세가 됐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보다 동결 또는 인상을 시도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우리가 바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도 조금씩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금리가 올라가기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어떻게 재조정(리밸런싱) 해야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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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의 대안 상품을 찾자

많은 사람이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이유는 위험 혹은 손실을 회피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1.6% 내외다. 낮은 금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면서도 단지 마음이 편하다는 이유로 정기예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될 때는 만기를 1년 이상으로 하지 말고 3개월 또는 6개월로 해 금리 인상 덕을 볼 수 있게 설계해야 한다. 금리가 본격적으로 올라갈 경우 갈아타기 위해 1년 이상 장기로 가입한 정기예금을 중간에 해약하게 되면 이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한다.

모든 투자상품에는 기대수익과 함께 그에 따른 위험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위험만 감수한다면 정기 예금의 2~3배, 연 4% 정도의 수익을 얻을수 있는 상품들이 다양하다. 저금리가 이어졌던 최근 2~3년간 이런 상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하게 커지고 있다. 대표 상품 중 하나가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다. 다양한 구조의 ELS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라고 추천할 만한 구조는 기초자산인 지수가 투자기간 중간중간에 조기상환될 가능성이 높은 구조, 또는 중도상환 가능성을 더 한층 높인 리자드형 구조의 ELS다. 나의 투자 성향과 자금 상황을 고려해 가입하면 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하면서 정기예금 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얻을수 있을 것이다.

수익 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찾자

무수히 많은 펀드상품 중 지금 금융시장 상황에 가장 부합하고 나한테 가장 맞는 상품을 찾아 내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몇가지 중요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놓고 실행한다면 충분히 좋은 상품을 찾아내서 내가 원하는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펀드를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하여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 수익률 변동 추이를 확인한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펀드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임에는 분명하다. 보통 모든 펀드들은 과거 1개월부터 길게는 5년까지의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는데 오래 전의 수익률보다는 과거 3개월이나 6개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욱 중요하다.

둘째, 과거 수익률이 벤치마크(국내주식형의 경우 코스피 등) 또는 동종의 타 펀드보다 우수한지 확인한다.

셋째, 펀드의 가입금액이 증가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우수한 펀드는 시장에서 관심을 받게 마련이어서 통상적으로 펀드전체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만약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펀드라면 수익이 부진하거나 리스크가 수익 대비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넷째, 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되는 시점에서는 채권형 보다는 주식형 펀드가 더 유리할수 있다. 금리가 인상된다면 채권의 가격은 그만큼 떨어지게 되고 채권을 주로 편입하여 운용하는 채권형 펀드는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재철 KEB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장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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