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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2027년, 우리는 아이폰을 집에 두고 다닐 것-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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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2027년, 당신은 길을 모른채 어딘가를 걷고 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귀에 부착한 기기가 당신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다.

이날은 애완동물 정신건강의학 사업과 관련해 개와 소통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날이다. 카페에 도착하자 당신에게만 보이는 화면이 뜨고 만나야 할 사람의 얼굴과 이름이 보인다. 두 사람이 말한 것은 자동으로 기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10년 뒤 아이폰의 모습을 상상했다. 신문은 아이폰은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한 소비재 중 하나지만 10년 뒤에는 폰이라는 개념이 뿌리째 뽑힐 수 있다며 어쩌면 당신은 주머니 속에 아이폰을 넣어다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0년 뒤 아이폰 실물은 여전히 윤기 흐르는 사각형 형태로 살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대 파피루스 종이처럼 돌돌 말아쓰는 형태로 바뀔 수도 있다. 신문은 앱 등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던 서비스들은 손목·귀·얼굴 등의 센서로 연결된 ‘신체 영역 네트워크’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을 집에다 두고 다니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모든 기기에 더 강력한 프로세서와 무선 송수신기를 탑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다양한 장소에 등장한다. 애플은 증강현실(AR)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케아와 협업해 소비자의 집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하는 AR앱을 만들기도 했다.

신문은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기술들은 사람과 컴퓨터가 상호작용하는 방법뿐 아니라 삶의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고 했다.

애플은 3~4주마다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애플은 AI 성능이 강화된 칩셋 개발을 위해 2010년 시리 인수 이후 튜리 등 관련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신문은 모르는 사람의 차를 타는 우버나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자는 에어비앤비가 미친 일 같아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2027년 아이폰 역시 익숙함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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