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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中 관광객 급감에 4~5월 제주 관광수입 2147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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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주지역 관광객 수 증가율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5월 중 제주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261만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수는 12.4% 증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 수는 72.7%나 줄어들었다.

이는 주로 중국 당국의 단체방한 관광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실제 4~5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6% 급감했다. 이 기간 한은이 관광객 1인당 지출금액을 바탕으로 추정한 제주지역의 관광수입 감소액은 214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 관광객수 증가로 인한 수입 증가분(723억원)보다 외국인 관광객수 감소로 인한 수입 감소분(2870억원)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한은은 "외국인 관광객수 감소는 관광업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지출의 약 50%가 집중되는 면세점, 대형마트 등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 제주지역의 4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5% 줄었다.

다만, 내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하며 지역 음식점, 렌터카 등 주로 내국인을 상대하는 일부 업종은 업황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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