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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삼성 前 고위임원 3명, 박근혜·최순실 재판에 증인 출석…증언거부권 행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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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지성(왼쪽)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장충기(가운데) 전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연합뉴스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승마지원 명목으로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삼성그룹 전직 최고경영자들이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26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 삼성그룹 최지성(66)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3) 전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54) 전 삼성전자 전무를 증인으로 부른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이 왜 최씨가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재단에 수백억원을 줬는지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측은 박 전 대통령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돈을 줬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검찰은 삼성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 전 실장 등에 대한 실질적인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이달 23일 법원에 증언거부사유 소명서를 제출했다. 형사소송법은 본인이 형사소추나 공소제기를 당해 유죄판결을 받을 것으로 염려되는 경우 증언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19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도 증언을 거부했다. 이날 재판은 박 전 사장의 증언거부로 1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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