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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기고] 기술만 앞세운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도 함께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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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4차 산업혁명은 중요한 사회적 트렌드가 되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과제가 도출되지 못하고 기술적인 부분만이 강조되고 있다. 일자리의 미래와 새롭게 필요한 능력에 대한 관심보다는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지능정보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과 새로운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거나 새로운 기술 변화와 같이 전례 없는 새로운 기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업무가 증대돼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 변화가 만들어내는 기회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조직과 개인의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의 지능정보산업 발전을 살펴보면 기술 자체의 보편성은 확대되지만 이를 활용해 기회를 얻는 소수가 독점하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동력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기업 조직문화와 새로운 인적자원의 역량이 중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대에 어울리는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개인 차원의 '역량'을 모두 합한 것이 '조직역량'과 같지 않다는 조직의 중요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변함이 없다.

융합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지식' 중심에서 '아이디어', 즉 '공식'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창출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일을 재미있고 신나게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하향식(top-down) 경직성을 탈피해 결과보다는 과정, 복종보다는 소통을 우선시하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로의 전환을 여러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만든 새로운 세상에서 기계와의 소통능력, 다양한 문화·인종·성별 등에 대한 포용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진정한 융합을 위한 적응적 사고능력, 사이버 공간에서의 리더십,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 기회로 전환하는 사고가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큰 흐름 속에서 진행될 글로벌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교육훈련과 고용의 프레임, 즉 평생직업능력 개발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새로 출발한 일자리위원회는 이러한 평생직업능력 개발에 기초한 일자리 창출과 고도화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용순 직업능력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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