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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들으면 음원 무료” 스포티파이 공세 만만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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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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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국내 신규 설치자 수가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힘입어 한 달 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스포티파이 앱 신규 설치자 수는 109만명이었다. 9월 37만명에서 198%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스포티파이 앱 사용자 수는 역대 최다인 262만명을 기록했다. 직전 달보다 58%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스포티파이가 오디오 형식의 광고를 청취하면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 프리’를 출시하면서 사용자가 많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2021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지난달 10일 해외에서만 제공하던 스포티파이 프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모은 뒤 유료 구독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료 서비스 이용 시 약 30분마다 곡과 곡 사이에 광고가 나온다. 모바일에선 듣고 싶은 곡이 포함된 플레이리스트를 셔플 재생(무작위 재생)으로 들을 수 있다. 원하는 곡을 바로 듣긴 어렵다는 얘기다. 노래를 건너뛸 수 있는 기회는 시간당 6회로 제한돼 있다. 기본 음질 옵션만 제공한다. 스포티파이는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계약을 맺었다.

과거에도 밀크뮤직·비트 같은 무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었다. 하지만 저작권 단체와 갈등을 빚거나 수익 악화로 서비스를 접었다.

한국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만 따로 조사해보니 지난달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은 ‘유튜브 뮤직’으로 689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멜론 442만명, 지니뮤직 175만명, 스포티파이 163만명, 플로 122만명, 네이버 바이브 60만명, 벅스 24만명 순이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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