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 기소… 대학서도 파면… 인건비도 부풀려 받아내
검찰 수사결과 김씨는 학교로부터 지원비를 타내려고 제자들의 석사 논문에 나와 있는 내용을 새로 연구하는 것처럼 꾸민 연구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논문 지도를 해 학위를 딴 대학원생이 이미 제출한 논문으로 학교 측을 속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씨가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학생을 '연구원'으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도 부풀려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씨가 이런 방식으로 2013년 3월부터 20개월 동안 부정하게 타낸 연구비는 4000만원이 넘는다고 검찰은 말했다. 김씨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등에 자신과 제자가 공동으로 한 것이라며 발표했다고 한다. 제자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김씨와의 관계 때문에 외부에 말하지 못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성신여대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씨를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잘못된 일인 줄 몰랐다"며 "학생들과 돈을 나눠 가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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