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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총리, 강정고령보 방문···“농민들 불안감 해소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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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낙연 총리, 강정고령보 녹조상황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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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매곡정수장 녹조상황 점검


"먹는 물 관리가 가장 우선"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국민들이 식수에 대해 걱정하지 않도록 힘써주길 바랍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오전 대구 낙동강 강정고령보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2회 연속 발령된 강정고령보의 녹조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찾았다.

이 총리는 "양수제약수위(농업용수 취수에 문제가 없는 수준)를 맞춰 더 내려가지 않도록 해 달라"며 "농업용수의 경우 과학적으로 걱정이 없더라도 농민들은 정서적 불안감을 가질 수 있다. 뭔가 문제가 있다면 현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이 총리는 안병옥 환경부 차관으로부터 '4대강 6개보의 개방현황'과 정병철 대구지방환경청장의 '녹조발생 현황과 대책'을 보고받았다.

현재 강정고령보는 강한 일사와 가뭄으로 인해 녹조현상이 지속되어 관계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정고령보를 관리하는 대구지방환경청은 녹조확산을 방지하고자 정부 지침에 따라 보를 개방해 수위를 1.25m 낮추고 주 2회 수질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이 총리는 "실개천에서부터 물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단청소를 할 때 아래층만 하는 건 소용없다. 농민들도 생활하수를 함께 쓰는 마음으로 정화 활동을 민간주도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조해결을 위해 수문을 빨리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수문개방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여러 차원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와 구미의 오랜 갈등 과제인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선 "해당 지자체가 협의 속도를 내주면 좋겠다"며 "현재로선 중앙정부가 나선다는 게 적절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총리는 강정고령보 일대를 둘러보며 어도 내 어류 이동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또 대구의 한 환경단체가 이 총리에게 "선물이 있다"며 녹조물이 담긴 컵을 건네자 "오늘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어 이 총리는 수돗물 생산 시설인 매곡정수장으로 이동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안전한 물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so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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