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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나경원과 집에서 찍은 사진 공개한 진중권 "이 사태 견해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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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색깔론에 불쾌감 표한 진중권

2021년 집 찾아왔던 나경원과 셀카 공개

아시아투데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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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이 사태에 대한 나 후보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남겼다.

진 교수가 언급한 '이 사태'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촉발한 여당 내 '색깔론'을 뜻한다. 이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미 삭제된 매일경제 기사를 언급하며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주변을 에워싸고 영향을 미쳐 우려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해 파장을 낳았다.

해당 기사에는 한 전 위원장이 김경율·진중권·함운경·신지호 전 의원 등을 자문그룹으로 뒀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했거나, 진보 인사로서 민주당을 앞장서 비판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는 점이다. 당내에선 이 의원이 이들을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로 지칭한 걸 두고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려 색깔론을 띄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진 교수가 과거 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도 '여당 내 색깔론'에 대한 불쾌감으로 풀이된다.

앞서 진 교수는 전날 고정 출연 중인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기들이 문재인 정권 때만해도 나를 어떻게 대했는가? 자기들 당에 와달라고 하고, 억지로 우리 집에 찾아와 사진찍고 이랬던 사람들"이라며 "당신들 놀고 있을 때 제1야당 노릇한 사람이 누구인가? 나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와서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라니, 이러면 도와주고 싶던 사람도 (당신들을) 도와주겠는가"라고 황당해했다.

실제로 진 교수가 게재한 사진은 2021년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이 진 교수의 집을 찾아와 찍은 것이다. 당시 진 교수는 나 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하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후 나 의원이 감사 인사차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

진 교수는 오히려 자신에게 조언을 구했던 이는 윤 대통령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친윤(親尹)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을 겨냥해 "내게 조언을 청해 받은 국민의힘 정치인이 있긴 있었다. 그분, 요즘 대통령 하고 계신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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