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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대검 감찰본부, 스폰·성희롱 검사 2명 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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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2017.6.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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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향응 수수와 성희롱 혐의를 받는 고검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면직를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검은 이날 오전 10시 감찰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징계심의를 결정했다.

감찰 결과, 고검의 정모 검사는 2014년 5월~10월 사건브로커 A씨로 부터 식사 3회, 술 4회, 골프 1회 등 합계 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해 6월에는 동료 검사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A씨에게 특정변호사의 선임을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정 검사가 사건브로커와 어울려 지속적으로 향응을 제공받아 왔으며, 사건브로커가 이를 빌미로 관계인 3명으로부터 사건 청탁명목으로 8900만원을 수수하는 등 직무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중대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성희롱 혐의로 징계 조치된 강모 부장검사는 2014년 3~4월 B씨에게 "영화를 보고 밥을 먹자"는 제안을 하고 야간 휴일에도 같은 취지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10월에는 C씨에게 "선물을 사줬으니 만나자"는 제안을 하고 휴일에도 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발송했다. 2017년 5~6월에는 D씨에게 사적인 만남을 제안하는 문자메시지를 수회 보내고 승용차 안에서 손을 잡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 검사가 의도적·반복적으로 여검사들과 여실무관에게 접근해 성희롱 언행으로 피해자들을 괴롭힘으로써 부장검사로서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내부 비위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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