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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6개월 동안의 ‘촛불’ 영화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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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광화문 집회를 마치며 촛불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김기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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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등을 외치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개월 동안 타오른 ‘촛불’을 기록한 영화가 상영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기록기념위)’는 23~24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촛불과 시민을 기록한 13편의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퇴진행동은 지난 5월24일 해산 후 촛불집회의 성과를 기록하기 위해 기록기념위를 구성했다.

기록기념위는 “상영회는 23차에 걸처 타오른 ‘박근혜정권 퇴진 촛불’의 의미를 묻고 광장의 촛불을 일상의 광장으로 가져오기 위한 방법을 시민들과 같이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우선 23일 오후 7시에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옴니버스 프로젝트 영화 <광장>이 상영된다. <광장> 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들은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미디어팀’으로 활동하며 시민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세밀하게 기록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과 전국의 촛불현장을 찾아다녔다.

이렇게 기록된 영화는 <광장에 서다>, <청소>, <광장의 닭>, <파란나비>, <함성들>, <누가 청춘을 아름답다 했는가>, <천개의 바람이 되어>, <시국페미>, <푸른 고래 날다>, <조금 더 가까이> 등 열 편으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상영된다. <광장>은 지난 1일 개막한 제22회 서울인권영화제와 5월25일 인디포럼 등의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24일 오후 6시에는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에서 제작, 배급하는 프로젝트 영화 <모든 날의 촛불>이 광화문광장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촛불집회 6개월의 기록을 다룬 김환태 감독의 <광장@사람들>, 광장에 나온 촛불 시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최종호 감독의 <광장에서>, 광장에서 타오른 촛불을 일상에서 밝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한 김수목 감독의 <일상의 촛불> 등 세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감독들은 “시민의 힘으로 쓰여진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의 광장을 열기 위해 일상에서도 촛불이 밝혀지기 바라며 작품을 준비했다”며 “박근혜정권 퇴진 이후에도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할 질문들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다양한 상영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들과 관객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기록기념위는 “이번 상영회는 기록기념위 사업의 시작이자 중요한 결과물로 촛불의 주역인 시민들에게 먼저 공개하고 공유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기록기념위는 오는 11월쯤 촛불 1주년 문화제를 개최하고 ‘촛불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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