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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재용, 다음달 3일 박 前 대통령 재판 증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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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입 다문 삼성 관계자들…이 부회장도 증언 거부 가능성]

머니투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다음달 3일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다른 삼성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부회장 역시 증언을 거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0일 검찰이 신청한 이 부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다음달 3일 오후 2시10분에 이 부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당초 다음달 6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지만, 이를 사흘 앞당겼다. 검찰 측은 "삼성 측 증인을 확인해본 결과 모두 증언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인 신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3일 오후 이 부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 등을 확인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 관계자들이 모두 입을 다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부회장을 불러 이유라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전일 증인으로 출석해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한다"는 대답만 되풀이앴다. 박 전 사장은 본인이 같은 사안으로 재판을 받는 중이라 유죄 판결을 받을 염려가 있고, 증언을 할 경우 위증으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증언을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부회장 역시 같은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측은 아예 반대신문을 준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 앞서 삼성 측 관계자인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약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등은 오는 26일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 역시 증언을 거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모두 한번에 소환해 법정 출석하도록 한 다음 증언거부권 행사 이유에 대해 듣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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