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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평양의 '따릉이' 공유자전거 '려명' 등장…비밀번호에 알파벳 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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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민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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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거리에 공유 자전거가 등장했다.

19일 중국 인민망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평양시 광복거리에 공유 자전거 보관소가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장 관리자는 보관소 설치는 이미 끝난 상태이고 현재 막바지 정리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녹색과 황색으로 꾸며진 이 공유자전거는 ‘려명’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있다. 평양 시내 공유 자전거는 조선려명회사와 평양시 위원회가 공동 관리한다.

평양에 공유 자전거가 등장한 것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를 비롯해 40개가 넘는 공유 자전거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지난해 12억 위안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도 8배 넘게 성장해 올해는 100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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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등장한 공유 자전거 비밀번호 판에 알파벳이 있다. 인민망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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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하는 중국 공유 자전거는 임의 장소에 정차할 수 있지만 평양시내 등장한 공유 자전거는 지정된 보관소에 반납하는 형식이다.

공유 자전거 관계자는 “평양시내 주요 거리에 약 50개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현재 광복거리 외 다른 지역의 보관소를 설치 중이며 설치가 끝나면 가격과 이용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평양 시민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대신 전용 카드를 이용해 공유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자전거 비밀번호 판에 숫자와 함께 한글이 아닌 영문 알파벳 A,B,C,D가 표시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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