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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고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장악한 OLED 고화질·휘는 화면 소비자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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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됐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올해 애플 아이폰8(가칭)에 탑재된다. 삼성이 일찌감치 OLED를 탑재한 것과 달리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액정표시장치(LCD)를 고집해왔다. 하지만 삼성에 이어 애플이 OLED를 채용하면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급속히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

#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TV W’가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의 TV 평가에서 최고점을 경신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TV 평가 부문 역대 최고점인 89점을 받았다. 기존 1위 역시 88점을 받은 65·55인치형 LG 울트라 올레드 TV였다. 더구나 컨슈머리포트 TV 평가의 상위 11개 모델 중 LG전자 제품이 8개, 소니 제품이 3개다. 10개가 OLED 패널 TV고, LCD 패널은 공동 10위인 소니 브라비아 TV뿐이었다.

매경이코노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전체 OLED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32% 성장한 192억달러(약 23조원), 출하량 기준으로는 22% 증가한 6억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OLED 패널 채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OLED의 최대 강점은 LCD와 달리 빛을 내기 위한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 없다는 것.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기 때문에 뛰어난 화질은 물론이거니와 플렉시블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OLED 시장의 최강자는 한국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소형과 대형을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소형 OLED 시장점유율은 98%에 달한다. LG 역시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스마트폰용 소형 패널

▷삼성, 플렉시블로 고가 시장 장악

최근 디스플레이, 특히 OLED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소형, 그중에서도 플렉시블 제품이다. 올해 가을 출시하는 애플 아이폰8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OLED를 탑재하는 아이폰8은 베젤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폰8이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하면서 향후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도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포, 비보,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평평한 모양의 리지드(rigid) 방식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해왔으나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갤럭시 시리즈와 유사하게 엣지 디자인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IHS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35억1282만달러(약 3조9900억원)에서 올해 92억5697만달러(약 10조5100억원)로 163%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45억9686만달러(16조5800만달러)로 57.7%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82억9328만달러에서 2018년 142만798만달러로 1년 새에 무려 7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플렉시블 OLED를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삼성과 LG 정도가 유일하다. 같은 맥락에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증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만 4조2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연간으로는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애플에 LCD를 공급해왔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플렉시블 OLED 공급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빼앗겼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시설 투자의 상당분을 OLED 중에서도 모바일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올레드’에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려도 있다. 삼성에 선기를 빼앗긴 LG디스플레이는 아직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 짓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소형 OLED 부문에 투자하려 했지만 애플로의 납품이 불확실하다. 게다가 삼성의 선도적인 투자로 인해 해외 장비업체와의 협력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자본력을 투입해 공장을 짓고 있어 향후 한국과의 경쟁구도를 형성할 가능성도 높다.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위해 여러 업체에서 납품받는 전략을 쓰는 애플이 아이폰용 패널 협력업체로 중국 업체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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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는 머지않아 대형 TV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LG전자 시그니처 OLE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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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VR·스마트카 부문서도 대세

▷삼성이 OLED TV 만들까 관심

“모든 IT기기는 OLED를 원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그간 스마트폰 위주로 탑재되던 OLED는 이제 TV, 스마트카, VR(가상현실), 웨어러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가장 상용화된 시장은 TV 시장이다. 그간 OLED TV는 세계에서 LG전자만 생산하는 외로운 시장이었다. 참여업체가 적으니 활성화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판매량 2억3000만대 중 올레드 TV는 약 70만대로, 1%도 채 안 됐다.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필립스, 뱅앤올룹슨, 베스텔, 뢰베, 메츠(이상 유럽),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이상 중국),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이상 일본) 등 10개 이상 업체들이 잇따라 OLED TV 판매에 나서며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세계 최대 TV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참여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OLED TV가 전체 TV 시장과 비교하면 비중이 1%도 안 되지만, 55인치 이상 프리미엄 시장만 보면 판매량은 5%, 매출은 10% 정도 된다. OLED TV가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하는 건 시간문제”라며 “LCD TV는 자본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 잠식당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도 결국 질적 성장을 위해 OLED TV 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V 다음으로 큰 시장은 VR과 스마트카다. 업계에선 향후 1~2년 내 VR, 3~5년 내 스마트카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VR 헤드셋은 OLED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 눈과의 거리가 5㎝도 안 되는 VR 헤드셋은 TV보다 더 선명하고 반응 속도가 빠른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그런데 백라이트유닛을 간접 광원으로 사용하는 LCD는 색 표현력이 70%에 불과하고 움직임이 빠른 화면에 잔상이 발생하거나 화면이 깜빡이는 문제가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VR 헤드셋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최적”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스마트카는 플렉시블 OLED의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자율주행이 대중화되면 운전자는 할 일이 없어 TV 시청 등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의 활용도가 더 커지게 된다. 계기판이 지금보다 더 커지고, OLED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이때 유리 기판을 쓰는 LCD나 평판 OLED 패널은 충돌 사고 시 유리 파편이 튈 수 있어 위험하다. 반면 플렉시블 OLED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깨지지 않고, 유연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적합하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오토모티브(자동차) 디스플레이 리포트’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2018년부터 차량의 계기판과 CID(중앙정보처리장치) 등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차량용 OLED 시장은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20%를 차지, 2022년까지 50억달러(약 6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도 OLED가 탑재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웨어러블 기기는 크기가 2인치 안팎에 불과해 최소 수십억 개는 팔려야 채산성이 맞는데 그나마도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낮아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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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없나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일본

세계 OLED 시장은 한국이 주도한다. OLED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다른 기업이 쉽게 따라올 수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과 일본 기업의 추격이 심상치 않다. 특히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한국을 쫓아오고 있다. 중국 최대 LCD 패널 업체인 징둥팡(京東方·BOE)은 최근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내년 초로 예상됐던 양산 시기를 6개월 이상 앞당겼다. 설비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BOE는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신규 라인 ‘B11’을 건설하겠다 발표하고 12월 착공했다. 2019년 4분기 가동이 목표로 한 달에 패널 4만8000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규모다. 올해 ‘B12’를 추가로 지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머지않아 한국 ‘원톱’ 체제가 깨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지난 2월 애플이 OLED 추가 공급선을 찾는 과정에서 BOE와 접촉했다는 사실 또한 중국이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BOE뿐 아니라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도 돋보인다. 차이나스타는 2020년까지 총 250억위안(약 5조7935억원)을 들여 OLED 생산라인 ‘T4’를 짓는다. 티안마는 지난해 우한시에서 짓고 있던 LCD 공장을 OLED 전용으로 바꾼 뒤 올해 4월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예정보다 가동 시기를 3개월 정도 앞당겨 눈길을 끌었다.

일본 역시 디스플레이 산업 재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재팬디스플레이(JDI). 지난해 재팬디스플레이는 파나소닉과 소니의 OLED사업부를 통합해 만든 OLED 패널 제조업체 JOLED를 인수했다. 이어 일본 민관 투자펀드 산업혁신기구로부터 지원금 7600억원을 받아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증설 등에 힘쓰고 있다. 2018년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거세지는 추격에 한국 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R&D에 투자해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시장 장악력을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등 중국 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진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아직 한국 기업에 비해 중국 기업은 수율이 낮고 생산 능력이 뒤처진다”면서도 “그러나 빠른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중국 기업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도록 수율을 높이고 OLED를 대체할 신기술을 선점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쟁기술도 속속 등장

▷마이크로LED가 유력

빠른 속도로 LCD를 대체해나가고 있는 OLED. OLED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까.

뛰어난 유연성이 OLED의 장점인 만큼 업계 관계자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디스플레이와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거라 내다본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레노버는 시계처럼 구부려서 손목에 찰 수 있는 스마트폰 시제품 ‘씨플러스(Cplus)’와 반으로 접히는 태블릿PC 시제품 ‘폴리오(Folio)’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오래전부터 폴더블 폰을 개발해왔다. 지난 2013년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반으로 접히는 휴대전화 시제품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레노버와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2019년 폴더블 폰이 시장에 나와 2022년엔 휴대폰 시장의 12%를 차지할 거라 예측한다. 이어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역시 향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벌써부터 OLED 뒤를 이을 차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주목하는 사람도 많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로는 ‘마이크로LED’를 꼽을 수 있다. 마이크로LED는 말 그대로 굉장히 작은 LED를 가리킨다. 기존 LED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로 매우 작다. OLED와 마찬가지로 화질이 좋고 유연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OLED에 비해 소비 전력이 적다는 장점까지 갖춰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LED 기술에서 가장 앞서나간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은 애플과 소니. 애플은 수년 전부터 마이크로LED 연구를 해왔다. 지난 2014년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제조사 럭스뷰테크놀로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소니는 지난 2012년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기술 ‘크리스털LED’를 공개했다. 이어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선 2세대 마이크로LED 기술 ‘클레디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대만 마이크로LED 패널 제조사인 ‘플레이니트라이드(PlayNitride)’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마이크로LED 패널은 제조비용이 높아 대형 디스플레이보단 중소형 디스플레이에 쓰일 확률이 높다”며 “빠르면 2~3년 안에 화면 크기가 작은 웨어러블 기기 등에 도입되기 시작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 밖에도 스스로 빛을 내는 양자점을 활용한 QLED, 패널 구조와 공정이 간단한 OLET 등이 OLED 이후에 상용화될 차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주목받는 OLED 관련주는

‘꿈의 수율’ LGD, 1조 수주 기대 AP시스템 ‘강추’

매경이코노미

OLED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시장이다. 9인치 미만 중소형 패널은 삼성이, 9인치 이상 대형 패널은 LG가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OLED 관련주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OLED 관련주는 업태에 따라 크게 세트(완제품) 업체와 부품주, 장비·소재주 등으로 나뉜다. 스마트폰, TV 등 완제품을 만들어 파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가 대표적인 세트 업체다. 부품주는 LG디스플레이, 장비주는 AP시스템·로체시스템즈·에스에프에이·테라세미콘·제이스텍 등, 소재주는 삼성SDI·SK머티리얼즈·SKC코오롱PI·덕산네오룩스·솔브레인 등이 꼽힌다. 시장이 초호황인 데다 전방 업체인 삼성과 LG가 잇따라 OLED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이들 주가도 급상승 중이다(표 참조).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데다, 중소형 OLED 최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84.8%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덕분에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이 28.6%에 달한다. LG전자는 더 잘나간다. 연초 대비 주가가 55%나 올랐다. 단, LG디스플레이는 연초 대비 7.5% 주가가 하락했다. 중소형 OLED 점유율이 낮고 대형 OLED 시장 선도업체임에도 LG전자 외에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단, 최근 소니 등 OLED TV 판매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수율이 올해 안에 90%를 넘어 ‘꿈의 수율’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이익이 급증한다”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연평균 50%씩 급증하고 있어 거의 풀가동 상태다. 내년에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비주 중에선 AP시스템이 대장주로 거론된다. 올해 중국 BOE를 포함해 이미 4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주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80%에 가까운 금액이다. 올해 예상 신규 수주액은 1조원에 달한다. 권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AP시스템은 대규모 수주 모멘텀의 지속, 가시성 높은 이익 성장성, 국내외 패널 업체들의 추가 증설 기대감으로 OLED 사이클의 대표적인 수혜주”라며 목표주가 6만원을 제시했다.

소재주 중에선 OLED 발광재료 전문기업 덕산네오룩스가 주목받는다.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OLED에 적색인광호스트(Red Host)를 공급하며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덕산네오룩스는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분기 갤럭시S8 본격 양산과 3분기 아이폰8 출시로 OLED 소재 출하량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수·노승욱·나건웅·김기진 기자 / 그래픽 : 정윤정]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9호 (2017.05.24~05.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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