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워낙 잘못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만 잘해도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김성태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조직적으로 잘 기획된 상품을 문재인 정권이 팔고 있다”며 “좋은 상품을 잘 포장해서 싸게 그것도 재벌총수(대통령)가 직접 나서서 팔고 있으니 고객들이 신뢰할 수밖에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또 “국정운영 기술자들이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았으면 결코 정권 잡자말자 이렇게 하기 어렵다”며 “저는 정말 놀래요”라며 탄복했다.
김 의원은 “외교특사 파견하는 문제. 통합과 혁신, 안정을 고루 갖춘 인재를 등용하는 문제. 대통령이 연차 휴가 쓰는거 봐요. 노동자 삶의 질 고민하는 대통령이죠”라며 “인천공항 방문해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차별과 불평등이 심각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해결의지를 보였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그 감동 보세요. 대통령 재임기간에 다시 안 찾는다. 이 뭐 대단한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국정운영 기술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포진돼 있다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은 “만약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지금 김성태 의원님처럼 생각하신다면 그건 저희들이 굉장히 무서운 거다”라며 “왜냐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작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의원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 자유한국당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기조를 가지면 자유한국당에도 기회는 올 것”이라며 “국민들을 우습게 알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욕 안 먹으려면 가만 있으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마지막 정치 인생을 불살라 보고 싶다”며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 국민 없는 정치가 어딨느냐. 이 와중에 김성태 정치인생 좀더 늘리려고 수작부리는 그런 행위는 나도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바른정당 탈당 후 자유한국당으로 옮긴 배경에 사적인 욕심이 조금도 없었느냐는 진행자 김어준의 질문에는 “입이 열개라도 자유한국당 찾아간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 보시면서 김성태의 진정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인식한다면 후회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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