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치료사례 등 학습한 뒤 환자에 맞는 항생제 의료진에 추천
한국 OECD 회원국 중 항생제 사용 1위…평균치보다 34%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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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가 미국 아이비엠(IBM)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왓슨’ 기반의 의료 인공지능 기술 ‘에이브릴’을 활용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항생제 사용 1위’ 오명 벗기에 나선다.
에스케이 씨앤씨(C&C)사업과 고려대병원은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의료원 유광사홀에서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 공동 개발·운영 계약을 맺었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감염병과 항생제 관련 국내외 논문·가이드라인·약품정보·보험정보 등과 고려대병원의 치료 사례 및 노하우를 학습한 뒤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를 의료진에게 추천해주게 된다. 내년 하반기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의료진은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브라우저)으로 접속해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를 추천받는다. 어드바이저가 환자 증상과 각종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항생제 처방 방법·주기·추천근거 등을 제공한다. 항생제의 부작용과 주의사항은 물론이고 보험 적용 여부 등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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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정확한 항생제 처방을 통한 오남용 방지가 시급하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33.7% 많고, 2020년에는 48%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케이 씨앤씨부문의 안정옥 사업대표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건강한 사회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의료산업을 창출해 글로벌 의료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병원과 산업계가 협력하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다. 인류를 위협하는 항생제 오남용과 슈퍼박테리아에 전세계의 모든 의료진이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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