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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한동훈 대표, 왜 이렇게 오버하나? [11월19일 뉴스뷰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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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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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9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11.19) 아침신문 1면에는 △미국,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영토 미사일 공격 허용(6곳) △민주당, 이재명 방어 총력(2곳) △감사원, ‘사드 배치 지연’ 정의용 전 안보실장 수사의뢰(2곳) 등이 주요하게 실렸습니다.



① 차이의 발견 : 국민의힘, ‘이재명 판결’ 반사이익 기대하나?



② 시선, 클릭!



- 집값 상·하위 격차 40배



- 판매종사자 11만명 감소



- 김장철, 김치속재료까지 폭등



- 한국도 블랙 프라이데이



③ Now and Then : We are young(Fun., 2011)







① 차이의 발견





# 반사이익 기대하는 국민의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일요일(17일) “우리는 반사이익에 기대거나 오버하지 않고, 민심에 맞게 변화와 쇄신하고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 그러나 지금 모습은 정반대입니다. 일단 너무 신나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더 글로리’의 송혜교 대사가 연상되는 듯합니다.



(한겨레 ‘오늘의 스페셜’ 연재 구독하기)





1. 한동훈 대표의 오버



1) 자화자찬



- 한 대표는 15일 1심 재판 결과 이후 나흘 동안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9개나 올렸습니다. 그리고 공개 석상에서는 늘 맨처음부터 꽤 장황하게 이 대표 판결을 언급하며 이와 관련해 민주당과 이 대표를 공격하는 발언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 또 지난 2022년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거론하며 “저는 당시 법무부 장관 지명자로서 검수완박 입법에 강력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 법무부가 2022년 9월 ‘검수원복 시행령’을 만들어 위증교사 사건도 검찰이 수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검찰의 ‘선택적 기소’가 비판받는 와중에, 전형적인 ‘윤석열 검찰’ 논리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2) 장외집회 왜곡



- 한 대표는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이재명 방탄’, 그리고 25일 위증 판결을 앞둔 ‘판사 겁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 한 대표는 선거법 선고를 앞두고도 주말 장외집회에 대해 ‘판사 겁박’이라고 했습니다. 1심 판결을 보면, 우리나라 판사가 겁박을 받지도 않습니다만, 애초 이 집회는 ‘이재명 판결’과 상관없는 것입니다.



- 장외집회 명칭은 ‘김건희 특검법 촉구 국민행동의 날’입니다.



- 물론 현장에서 ‘이재명 판결’에 대한 불만과 판사 비판 목소리도 참가자 중에서 일부 나올 수 있습니다만, 이를 ‘판사 겁박’이라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왜곡입니다.



- 만일, 이재명 판결이 무죄가 났다 하더라도 이 집회는 열렸을 것입니다. ‘이재명 판결’과 상관없이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또 ‘판사 탄핵’을 민주당이 아닌, 한 대표가 언급할 것입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판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판결은 존중할 수밖에 없지만, 전혀 비판도 하지 못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닙니다. 우리는 신정사회에 살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판사 비판’을 ‘판사 탄핵’으로 부풀리거나, 일부 지지층의 격앙된 목소리를 마치 민주당 지도부가 그렇게 한다는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것, 모두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을 위한 치어리더를 자처하는 왜곡이 됩니다.





3) 품격없는 언행



-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판결 이후, 판결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검사 출신이라는 나름의 전문성을 과시하고픈 태도입니다. 작은 조직에서도 이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런데 이 대표를 향해 “(25일 위증교사 때는) 체포동의안이 이미 국회를 통과했으니, 국회 동의없이 법정구속될 수 있다”고 조롱합니다.



- 보수는 때론 위선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겉으로는 나름의 품격을 유지했습니다.



- 여당 대표에게 야당 대표는 국정운영의 파트너입니다.



- 이런 경우, 대변인 논평은 다소 거칠게 나가더라도, 여당 대표는 판결에 대해 환영과 ‘사법부 경의’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힘도 법의 엄중함을 다시 한 번 깊이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하고, 민주당에 대해선 판결 내용과 무관하게 민생을 챙기는데 계속 경주하자고 하고, 이 대표에 대해선 유감을 표하면서 남은 상급심 준비를 잘 하기 바란다는 정도를 기대할 순 없는 걸까요.





4) 쇄신 요구는 사라져



-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활동중단, 의혹 규명, 인적 쇄신)를 내놓았습니다. 이 가운데 실현된 게, 일단 이번 해외순방에는 동행하지 않은 게 ‘활동중단’의 한 단락이겠지만, 그 외에 의혹 규명이나 인적 쇄신은 된 게 없습니다.



- 그런데 이재명 대표 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 8일, 윤 대통령 기자회견 다음날, “대통령께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등에 대해 국민께 약속했다”며 윤 대통령이 다 받아들인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만일 그날 기자회견을 이런 식으로 이해한다면, 판단력에 문제가 많은 것입니다. 일종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셈인데,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 “(대통령더러 쇄신하라고) 떼쓰듯이 밀어붙인다고 되는 건 아니지 않냐”(친한동훈계 인사, 한겨레)



- “이재명 유죄라고 희희낙락할 게 아니라, 그가 득세하도록 자락을 깔아준 우리 스스로부터 반성하고 변화해야 한다. 그게 우선”(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5) 쏟아지는 명태균 의혹은 못본 척



- ‘명태균 의혹’은 민주당, 언론, 제보자 등 여기저기에서 연일 쏟아집니다. 이젠 웬만한 내용엔 놀라지도 않게 됐습니다만, 황당한 내용이 수두룩하고,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부분, 그리고 국민의힘이 책임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될 부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입니다. 오히려 겨우 돌려놓은 논점이 ‘이재명’에서 다시 ‘김건희’로 돌아올까봐 더 숨 죽이는 듯합니다.



- 어제 나온 일부 내용만 봐도, 아래와 같습니다.



① “명태균씨에게 ‘독립자금’ 1억2천만원을 냈던 지방선거 출마예정자가 2022년 3월 윤 대통령 당선 직후 “공천받게 됐다”고 떠들고 다니다가, 국민의힘 쪽 눈 밖에 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강혜경씨)



② 명태균씨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건희 여사를 통해 윤한홍 의원이 윤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는 걸 막았다’고 주장하는 녹음 파일 공개. 명씨가 말하기를, “(김 여사가 윤 후보에게) 바로 전화해 갖고 ‘내가 윤한홍 의원한테 안 된다고 했으니까 당신은 그런 줄 알라’고 하더라”(민주당)



③ “조해진 전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 김건희 사모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유은혜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막은 거다”



④ “(윤 후보가) 지방에 가면 (자택인) 아크로비스타 1층 식당에 가서 마누라(김 여사)를 만났다”



⑤ 명씨, 2021년 6월19일 코바나컨텐츠 방문 뒤 자택으로 이동해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 등 김 여사 가족과 식사





6) 민생으로 포장



- 한 대표는 어제(18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대출금리 하향과 육아휴직 및 파견근로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 오늘은 한국노총을 찾아 정년 연장, 5인 미만 사업장 종사 근로자의 근로기준법 적용 등 노동 정책 의제를 논의합니다.



- 이런 행보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이는 대외 간담회 행사를 늘리면 됩니다. 이를 통해 ‘민주당의 장외집회=이재명 방탄, 국민의힘은 민생’이란 프레임을 짜겠다는 것입니다.



- 그러나 집권여당이 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소수여당이 거대야당은 도외시하고, 바깥으로 돌면서 ‘민생행보 홍보’만 하는 게 민생에 얼마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런지요.



- 정부 또는 은행을 통해 어떤 액션을 취하도록 하고, 이를 한동훈 대표 공으로 돌리는 방식을 도모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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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향후 일정



1) 김건희 특검법



- 윤 대통령은 21일 중남미 순방에서 귀국합니다. 그러면 김 여사 특검법에 곧바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28일 국회에서 재표결을 합니다. 요즘 국민의힘 분위기로는 이탈표는 많지 않을 듯합니다. 지난번 4표보다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게 국민의힘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을 안심시킬까요.





2) 이재명 대표 판결



- 이보다 앞서 25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재판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애초 선거법 위반 판결보다 이 판결을 더 걱정했습니다.



- 아직 결과를 알 수 없지만, 만일 ‘이재명 유죄(25일) - 김건희 특검법 또 부결(28일)’되면, 그게 국민의힘의 승리가 될까요.





3) 특검 여론에 특감?



- 한국갤럽이 지난달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 특검법 도입 ‘찬성’ 의견은 63%(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0.9%)로 나타났습니다. 부정 의견은 26%에 그쳤습니다.



- 그럼에도 한 대표는 줄곧 특별감찰관 추천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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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주당 일각의 아쉬움



- 최민희 의원이 지난 토요일 집회 당시 ‘오마이TV’ 유튜브에서 당시 일부 언론이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비명계가) 움직이면 죽습니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상 밖 판결에 대한 충격, 장외집회라는 분위기, 갑작스런 인터뷰 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이처럼 지나치게 격앙되거나, 공격적인, 그것도 당 내부를 향한 공격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급해 하는 듯한 모습만 내보이는 격입니다.



- 일부 보수언론들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거친 공세와 민주당의 수세적 상황에서의 부적절한 언사’를 동등하게 두고 양비론을 펼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 현재 이처럼 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비명계’가 마치 기회를 얻은 듯 행동하기도 힘듭니다. 특히 선거법의 경우, 재판 결과에 따라 당이 434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모두 토해내야 되는 최대 위기 상황이어서, 당으로서도 상급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 무엇보다 국민의 요구를 최우선화하는 것이 민주당의 자세여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힘은 거대 의석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로부터 나옵니다.





4. 사설



한겨레 = ‘이재명 판결’로 ‘김건희 의혹’ 못 덮는다



한국 = 與 ‘이재명 위기’ 편승 말고, ‘용산 의혹’ 해법 내놓을 때다



중앙 = 여권의 쇄신은 야권의 이재명 리스크와는 별개



조선 = “非明 움직이면 죽일 것” 민주 짓밟는 섬뜩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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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시선, 클릭!





# 집값 상·하위 격차 4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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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종사자 11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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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Now and Then





요즘엔 스포츠면은 제목만 슬쩍 보고 넘어가곤 하지만, 가끔 우연히 접하는 기사에서 ‘작은 감동’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스포츠란 인생의 축소판이며, 젊음의 상징이며, 무엇보다 온몸과 마음을 다 쏟아붓는 분투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2024 남자프로농구(KBL)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는 42명, 이 가운데 26명만이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16명은 고교 또는 대학 때까지 오로지 농구만 해왔는데, 이제 갑자기 농구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받은 26명 중에는 농구클럽과 동호회를 전전하다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해 비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마지막 3라운드에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은 정성조(고양 소노) 선수, 또 세 번의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재활을 거쳐 이번에 수원 KT에 선발된 김재현 선수가 눈에 띄었습니다.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스포츠는 드라마와 달리 감동의 승리 이후 금새 사라지는 경우도 많아, 이들의 앞날이 어찌 될지는 짐작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오래오래 그 자리에 머물러 주기를 기원해 봅니다.



(비선수 출신, 재활 끝 도전…프로농구, 희망을 쏘다)



오늘 노래는 2012년 부산 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2023)의 OST인 ‘We are young’(Fun., 2011)입니다. 선수를 다 끌어모아도 6명 밖에 되지 않는 꼴찌팀 농구부가 새로 온 젊은 감독과 함께 의기투합해 전국대회에 나가 연전연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 허재의 모교이기도 한 농구 명문 용산고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입니다. 마치 ‘공포의 외인구단’ 농구판 같습니다.



OST로 쓰인 ‘We are young’은 미국 인디팝 밴드 Fun.의 노래로 불안과 혼란, 실수와 좌절 속에서도 이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청춘의 송가’로 인기 떼창곡이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9vq9wQ6nKs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끝)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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