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화장품 1988년 첫 수출 뒤 3번째 도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고급 브랜드 설화수가 프랑스에 본격 진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 매장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설화수는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브랜드로, 국내 백화점 화장품 매출에서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갤러리 라파예트에도 설화수의 원료 등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해 ‘한방’을 콘셉트로 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이와 함께 이 백화점의 온라인몰에도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랑스 시장은 설화수가 11번째로 진출하는 해외 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04년 홍콩 진출 뒤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중화권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아모레퍼시픽 쪽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랑스 기초 화장품 시장 진출 도전은 29년 전 첫 도전 뒤 세 번째다. 1988년 ‘순’이라는 저자극성 화장품을 수출한 뒤, 현지에서 생산한 ‘리리코스’를 내놓았으나 현지화 등에 실패해 철수한 바 있다. 그 뒤로 전략을 수정해 1997년 향수 시장 공략을 위해 ‘롤리타 램피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그 뒤 2011년에는 ‘아낙구딸’이라는 향수 브랜드도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 쪽은 “아시아·미주뿐 아니라 유럽 시장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한국적인 동양의 미와 가치를 전달해 그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중동과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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