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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한은 기준금리 동결, ”경제성장률 당초 전망(2.6%)보다 높을 것”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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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5일 오전 9시 이주열 총재 주재로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2016년 6월 0.25%포인트 낮춘 뒤 11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 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전망치(2.6%)보다 GDP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4월에 이어 네 번째다. 올해 세 차례 열렸던 이전 금통위는 각각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17년부터 금리 결정 횟수를 연 12회에서 연 8회로 줄이기로 했다.

한은은 금통위 이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소비 증가세가 여전히 미흡하였으나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고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했다. 한은 금통위는 “고용 면에서는 전년동기대비 취업자수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실업률은 구직활동이 확대되면서 상승하였다”고 서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수출과 투자는 종전 전망보다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고려해 4월 전망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한은 금통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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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4월 13일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2.4%, 하반기 2.6%)과 비교해 0.1~0.2%포인트 상향조정했으며, 상반기에 경제회복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본 것이다. 또 중국의 사드(THADD) 보복에 의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정도 내려갈 것으로 봤다. 중국이 사드 보복을 철회하고 있다는 것 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올해 경제성장률이 2.8% 이상 올라갈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한편 물가에 대해서는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상품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1%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을 계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4월 전망치(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여건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으며 국제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시장도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하여 주가가 상승하고 장기시장금리는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등 안정세가 지속”됐다고 서술했다.

한편 가계 대출에 대해서는 “가계대출은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으나 은행을 중심으로 증가규모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서술했다.

한은 금통위는 “성장세가 다소 확대될 것이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분간 현재 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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