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9.2% 줄어 8400만명 기록
쇼핑사이트 급증 등 원인…방문자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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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속에 지난해 총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주요 온라인쇼핑업체들이 올해 들어 뚜렷한 방문자 수 감소현상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자상거래업계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6대 온라인쇼핑사이트(G마켓·11번가·옥션·쿠팡·위메프·티몬)의 전체 순 방문자 수(PC·모바일 합산, 닐슨 코리안클릭 집계)는 8486만2974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9338만3363명)보다 9.2% 줄어든 규모다. 6개 업체 모두 뒷걸음질했고, 업체별 감소율은 2~19% 수준이었다. 특히 티몬의 경우 4월 방문자 수가 991만2374명으로, 6개 업체 가운데 가장 적을 뿐 아니라 1천만 명대 아래로 추락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6대 온라인쇼핑사이트 가운데 월 방문자 수가 1천만 명을 밑돈 경우는 없었다.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온라인쇼핑사이트는 G마켓(1907만4754명)이고, 11번가(1879만6319명)·옥션(1549만1039명)·위메프(1130만7096명)·쿠팡(1028만1392명)·티몬(991만2374명)이 뒤를 이었다.
방문자 수가 감소한 원인으로 우선 온라인 쇼핑 사이트 수 자체가 급증한 사실을 꼽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뿐 아니라 수많은 업체들이 모두 온라인쇼핑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분산된 것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초기에는 이곳저곳 여러 사이트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점차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1~2개 사이트에만 집중적으로 접속하는 경향이 강해진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직접 개별 온라인쇼핑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포털 ‘네이버’를 통해 유입되는 간접 트래픽(접속량)이 많아지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적자를 감수하며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온라인쇼핑 업체들 입장에서 방문자 감소는 큰 걱정꺼리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가 늘어난 거래액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으로 영업 손실을 메우고 있는데, 방문자 수 감소가 거래액 감소로 이어질 경우 영업 손실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전자상거래업계 관계자는 “방문자 수가 절대적 선행 지표일 수는 없지만, 거래액 등과 관련이 있는 만큼 최근 감소 현상을 주의 깊게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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