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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美 블룸버그 "'한국의 문바마' 대통령 허니문 즐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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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한국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빗대 ‘문바마(Moon-bama)’라고 부르며 반기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 시각) ‘허니문을 즐기는 한국의 문바마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높은 인기를 누린 오바마 전 대통령만큼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의 높은 인기 비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비되는 소탈한 행보와 파격적인 인사로 개혁과 통합의 메시지를 주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민주화 운동 유가족을 안아주고, 구내식당에서 스스로 배식받고, 청와대에서 참모들과 커피를 마시는 모습 등이 인간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외교부 장관과 보훈처장에 지명하는 등 파격적 인사도 높은 지지율을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통신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할 것 같다’는 응답이 87%에 달한다는 갤럽 조사를 인용하며 조사가 시작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지명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60% 정도인데, 박 전 대통령의 첫 총리 지명자의 지지율이 23%에 그친 것과 크게 대비된다는 점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즐겨마신 커피가 ‘문-블렌드(Moon-blend)’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거나, 그의 등산복이 ‘문재인 등산복’이라고 불리며 재출시되는 등 케이팝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다만 통신은 문 대통령이 재벌 개혁과 청년 일자리 창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북핵 위협 등 난제를 안고 있다며 이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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