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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바꿔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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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선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안성준 七단 / 黑 친웨신 四단

〈제7보〉(102~118)=안성준(26)은 두 살 위 안형준 4단과 함께 국내 다섯 번째 '형제 기사'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바둑학원에 다니는 형이 부러워 자신도 등록했고, 형을 이기려고 열심히 두다 보니 오늘에 이르렀다. "형한테는 언제나 자신 있는데 통산전적은 내가 1대2로 뒤져 있어요." 요즘도 둘은 웬만한 지방 대국은 함께 다니며 서로 챙겨줄 정도로 우애가 깊다.

흑이 ▲의 급소에 치중해온 장면. 참고 1도 8까지의 역습을 노리고 있다. 102로 비켜받자 103에 건너 붙인 수가 호착이었다. 103으로 윗쪽 '가' 에 붙이는 변화는 어땠을까. 그것은 참고 2도 8까지 예상되는데, 외곽은 강해졌지만 끊어간 흑 2 점이 잡혀 소득이 없다. 106으로 107은 흑 106 때 축이 성립하지 않아 백이 곤란하다.

108은 하변 4점을 버려도 중앙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본 수. 110도 정수다. 110으로 '나'는 이하 부호 순으로 백 '라'까지가 필연인데 흑 '마'로 중앙 백 요석 4점이 갇힌다. 흑은 결국 113으로 하변을 끊어 잡았고, 백도 118까지 중앙을 뚫어 중원을 장악하는 교환이 이뤄졌다. 흑의 다음 한 수는?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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