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선진국 국채·오래된 중국 펀드… 당장 파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선진국 국채와 홍콩H지수 펀드, 그리고 중국 공모주펀드.

6개 증권사가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 자산'으로 꼽은 자산들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센터장과 황창중 NH투자증권 센터장, 정태민 KB증권 지점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국채는 비중을 축소하라고 권했다. 박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되어 있고 유럽도 금리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선진국 국채는 금리 인상기에 보유하고 있으면 채권 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한투증권 지점장은 오래된 중국펀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김 지점장은 "대부분 투자자가 중국은 언젠가 성장하겠지 하고 손실 상태에서 버티고 있는데 그전에 보유 중인 중국 펀드의 성격을 따져봐야 할 때"라며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중국 펀드는 중국의 빠른 변화와 성장을 반영할 수 있는 신형 중국 펀드로 교체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2010년 이전에 많이 팔린 중국 펀드는 홍콩H시장을 추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펀드들은 대부분 국영은행 등 금융주 비중이 크고, 중국의 변화를 선도하는 신생 IT기업 등은 담고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황인일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중국 본토 공모주 펀드의 비중 축소를 제안했다. 중국 본토 공모주 펀드는 2년 전에 유행했던 상품으로,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 예정인 새내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황 센터장은 "중국 당국이 상장 관련 제도를 정비하면서 공모주 펀드의 배정 물량도 축소됐다"면서 "중국 본토주 환매 부분도 가입 이후 위안화 약세로 인한 환차손을 추후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에 대한 큰손들의 접근법은 예전에 비해 많이 신중해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경희 센터장은 "월세를 받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큰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서 수익성이 좋은 매물은 적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수익성이 낮은 일부 부동산을 처분해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순남 대신증권 센터장은 "과거엔 수년간 투자하며 기다리면서 의미 있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장기 투자법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예금 이자 이상의 임대 수익을 올리다가 어느 정도 차익이 생기면 부동산을 매각하는 짧은 방망이 투자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은 기자(diva@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