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단독] "ETF는 글로벌 투자 큰 흐름…가장 유망한 상품은 인컴ETF"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 최고 ETF전문가 이태용 미래에셋 글로벌ETF 사장

매일경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입니다. 거의 모든 자산, 지역, 섹터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출시돼 있으니 이들을 다양하게 담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3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이태용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비즈니스 총괄사장(사진)은 "글로벌 ETF 시장은 지난달 말 벌써 4조달러(약 4496조원)를 돌파했고,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도 수천 개로 늘었다"며 "ETF를 활용해 효율적인 투자 전략을 짜려면 잘 알고 있는 자산이나 지역,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0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해 줄곧 ETF 부문을 총괄해온 이 사장은 업계에선 국내 최고 ETF 전문가로 꼽힌다. 미래에셋이 글로벌 ETF 사업을 시작한 뒤로는 전 세계를 돌며 시장 개척과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1년 중 300일을 해외 호텔에서 지낼 정도다.

이 사장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 상품으로 주저 없이 '인컴ETF'를 꼽았다. 인컴ETF는 배당주, 채권과 같이 정기적으로 현금 수익(인컴)이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ETF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차익 외에도 배당금이나 이자를 통한 추가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추가 수익을 노리는 기관투자가들은 물론 개인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이자율이 낮아지든 높아지든 인컴 상품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홍콩 한국에 상장된 상품들을 눈여겨보고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편입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이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 인컴ETF 중 하나인 '호라이즌항셍고배당' ETF는 지난 4월 말 기준 연 수익률이 21.9%일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ETF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ETF 운용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하고, 홍콩에 '글로벌ETF홀딩스'를 설립했다. 한국을 포함해 총 6개 국가에 소재한 ETF운용 부문을 글로벌ETF홀딩스 산하로 편입시켜 글로벌ETF홀딩스가 총괄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미래에셋은 북미·중남미·홍콩의 ETF 브랜드인 '호라이즌'과 호주 ETF 브랜드인 '베타셰어즈', 한국의 ETF 브랜드인 '타이거'를 통해 225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6개국의 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미래에셋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1조5000억원이 순유입됐는데, 올 들어서는 4월 말까지 벌써 1조4000억원이 유입됐다. 4월 말 기준 총 운용 규모는 15조6403억원으로 올해 말에는 17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