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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배보다 큰 배꼽? WHO, 출장비로 연간 2천235억 원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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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가 출장경비로 연간 약 2억 달러 약 2천235억 원을 지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WHO가 매년 에이즈나 폐결핵, 말라리아 등을 퇴치하는 데 들이는 비용을 넘어서는 액수라고 AP통신은 지적했습니다.

WHO는 지난해 에이즈와 간염 퇴치에 약 793억 원, 말라리아 예방과 폐결핵 완화에 각각 681억 원과 659억원을 썼습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WHO는 각종 규정을 도입해 출장 비용을 줄이려 애를 쓰고 있지만, 일부 직원들이 규정을 어겨가며 출장 때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나 5성급 호텔 등을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만 해도 최근 서부 아프리카 기니로 출장을 떠나 수도 코나크리서 가장 규모가 큰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묵었습니다.

이 방은 하룻밤 숙박비가 900유로 약 112만 원에 이릅니다.

WHO는 챈 사무총장 출장 숙박비용이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212유로 약 26만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숙박비용을 누가 치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종종 초청국에서 비용을 댄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발생했을 당시 WHO 출장비가 2억 3천400만 달러 약 2천617억 원으로 치솟는 등 업무 특성상 현장 지출 비용이 클 수밖에 없지만, 예산을 조정해 서부 아프리카에 더 많은 기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WHO는 AP통신 보도에 성명을 내고, "WHO 업무 속성상 직원들이 종종 출장을 가야 하며 지난해 이 같은 비용은 전년 대비 14%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2015년 경우 2014년 서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발생하며 출장비가 예외적으로 많이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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