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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두테르테, 러시아 방문…"양국 관계 새 장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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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연설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다.

21일 필리핀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22일 출국해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을 만나 방위·군사 및 기술 협력, 형사 문제에 대한 상호 법적 지원에 관한 조약, 안보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24일과 25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와 함께 양국의 군사·정치 및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쟁점과 방안을 토론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모스크바국제관계연구소에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입장과 자신의 독립적인 외교 정책 등을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필리핀-러시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필리핀의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필리핀에 투자를 장려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교 4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양국 관계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필리핀 내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방러가 "필리핀과 러시아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감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 우방 미국에의 과존한 의존에서 벗어난 필리핀이 러시아와 관계를 발전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 디플로매트는 "러시아의 정책 입안자들이 필리핀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경제적 연대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필리핀이 유라시아경제연합(EEU)과 아세안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원하는 러시아의 야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 비욘드 더 헤드라인은 "필리핀이 러시아가 이데올로기에 기반하지 않은 채 동남아시아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아세안 지역에서 러시아는 지정학적 권력보다는 무역과 경제에 더 관심이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중국을 (정치적으로)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리아 클리페 나티비다 필리핀 외무부 차관보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방러는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비 전통적인 상대와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필리핀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획기적인 랜드마크"라고 밝혔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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