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人事]
朴정부·안철수·반기문 인맥 등 이념과 정파 초월해 인물 발탁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념이나 정파를 넘어 능력과 전문성 위주 인선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전 대표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맡는 등 안 전 대표 경제정책의 멘토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안 전 대표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았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는 뜻)' 공약을 입안하는 등 박 전 대통령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다. 2012년 대선 때도 박 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도왔지만, 이후 박 정부와는 거리를 뒀다. 그러던 김 교수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측 경선 캠프에 합류했고, 보수와 진보의 보수 통합을 모토로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지만 보수정권에서 고위 공직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고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기획수석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국무조정실장으로 기용됐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외교부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외교부 역대 두 번째로 여성 국장(국제기구국)으로 임명됐다. 반 전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있을 당시 강 후보자는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2013년 4월부터는 유엔 산하기구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으로 일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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