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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박근혜의 가정교사 김광두, 안철수의 정책멘토 장하성, 반기문의 유엔참모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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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人事]

朴정부·안철수·반기문 인맥 등 이념과 정파 초월해 인물 발탁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직접 인선을 발표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內閣) 인사들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문 대통령과 정치적 반대편에 있었거나 대선 당시 경쟁했던 인물들과도 연이 닿아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념이나 정파를 넘어 능력과 전문성 위주 인선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전 대표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맡는 등 안 전 대표 경제정책의 멘토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안 전 대표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았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우자는 뜻)' 공약을 입안하는 등 박 전 대통령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다. 2012년 대선 때도 박 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도왔지만, 이후 박 정부와는 거리를 뒀다. 그러던 김 교수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측 경선 캠프에 합류했고, 보수와 진보의 보수 통합을 모토로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근무하기도 했지만 보수정권에서 고위 공직자로서 경력을 쌓았다.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고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기획수석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초기에도 국무조정실장으로 기용됐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외교부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외교부 역대 두 번째로 여성 국장(국제기구국)으로 임명됐다. 반 전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있을 당시 강 후보자는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2013년 4월부터는 유엔 산하기구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으로 일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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