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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컬러풀 대구' 알리는 빨강머리 3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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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아 대구시청 축제진흥팀장 등 작년에 이어 빨간 옷·머리로 홍보

"관심 보이는 시민들 덕에 힘나"

조선일보

왼쪽부터 김재만 총감독, 이은아 팀장, 김중기 사무국장. /대구=박원수 기자


대구 시내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으로 치장한 세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다. 거리축제 '2017컬러풀대구페스티벌(27~28일)'을 홍보하는 대구시청 이은아(50) 축제진흥팀장, 김중기(56) 대구문화재단 축제사무국장, 김재만(54) 컬러풀페스티벌 총감독이다. 셋은 얼마 전 4시간에 걸쳐 머리카락을 두 번 탈색하고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빨간색 상의와 운동화를 신고 거리를 활보한다.

김재만 총감독은 "우리를 쳐다보는 사람들한테 다가가서 축제 설명을 하면 '아 그래요'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며 "시민들 관심을 끌려고 시도한 빨강머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년에도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앞두고 머리를 빨갛게 염색했다. 김 총감독이 식사 자리에서 "축제를 성공시켜야 하는데 머리카락 염색할란다" 하자 다른 두 사람도 곧바로 동참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김중기 대구문화재단 축제사무국장은 "아침에 제 빨강머리를 거울로 볼 때마다 '오늘도 열심히 뛰어야지' 의지가 생긴다"고 했다. 대구시청 사무관인 이은아 축제진흥팀장은 "하루에 10㎞쯤 걸어 다니는데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맹렬 공무원으로 유명한 이 팀장은 얼마 전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료 직원 6명과 '대구시청 언니쓰'라는 이름으로 3분 35초 분량 동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27일과 28일 대구 도심에서 펼쳐질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거리공연, 록 밴드 경연, 비보이 경연대회 등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브라질 리우카니발을 연상케 하는 컬러풀 퍼레이드가 하이라이트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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