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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서울의 경쾌한 모습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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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프랑스 르 클레지오, 서울 배경 새 소설 출간 예정

조선일보

/장련성 객원기자


노벨 문학상(2008년도)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6·사진)가 서울을 배경으로 신작 소설 'Bitna under the Sky(빛나 언더 더 스카이·가칭)'를 발표한다고 18일 서울시가 밝혔다. 작가가 집필을 끝내는 대로 우리말과 영어 등으로 번역해 올가을쯤 한국어판을 출간하게 된다.

소설은 남쪽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 온 소녀 '빛나(Bitna)'가 투병 중인 또래 소녀를 알게 된 뒤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1000만명이 사는 도시 서울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이다. 소녀는 빛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병마와 싸울 용기를 얻는다.

르 클레지오는 작년 12월 서울을 찾았을 때 "전 세계가 서울의 비극적 역사를 알고 있지만, 서울의 경쾌한 모습, 특유의 향기와 아름다움은 잘 알지 못한다"며 "서울의 신비롭고 매력적인 영혼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집필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르 클레지오가 15년 넘게 한국을 방문하며 발견한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 클레지오는 2001년 대산문화재단 초청으로 처음 방한한 이후 한국과 인연을 이어온 '친한파' 작가다. 2007년부터 1년간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지냈고, 2009년엔 프랑스 잡지에 제주도 여행기를 기고해 2011년 제주도 명예도민이 됐다. 작년에도 교보인문학석강을 비롯해 각종 문학 행사에서 강연했다. 르 클레지오는 이달 23~25일 서울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해 신작 소설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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