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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상철 전 LGU+ 부회장, 화웨이 고문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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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본사 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업계가 시끌시끌.

이 전 부회장은 지난 2010년 LG유플러스 수장을 맡아 6년간 회사를 이끌다 2015년 말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올해 3월까지 LG유플러스 상임고문을 지내.

그런 그가 최근 화웨이 홈페이지에 총괄고문(Chief Advisor)으로 소개되면서 업계가 들썩. 이 전 부회장의 화웨이 고문행은 LG유플러스 수장 시절인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화웨이의 LTE 통신장비를 도입한 공로(?) 때문으로 풀이. 당시 업계에선 중국의 통신 비밀 유출 우려로 반대가 거셌지만, 이 전 부회장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며 화웨이 장비 도입을 밀어붙여.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화웨이 스마트폰을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들여오기도. 지난 2월에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화웨이 부스에서 특별 강연도 해.

문제는 이 전 부회장의 화웨이 고문직 수락이 적정했는지 여부. 그는 KT 사장, 정보통신부 장관,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정부 요직과 국가 기간 통신업체 수장을 거친 국내 대표 통신 전문가란 점에서 기밀 유출 우려가 제기돼.

업계 관계자는 “업무상 관계가 있던 해외 업체로의 이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는 건 맞다”면서도 “단, 고문이어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 전 부회장이 ‘LG유플러스의 해외 특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화웨이와 LG유플러스의 관계는 더 돈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촌평.

[노승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8호 (2017.05.17~05.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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